합격수기

38회 경영지도사  마케팅  분야 / 최남찬
(AIFA 온라인 강의,모의고사/ 최종모의고사 수강)

국내 종합상사 중 하나인 LX International(구 LG상사)에 근무하고 있는 76년생(올해 만 48세) 최남찬이라고 합니다.

지난 20여년간 회사 근무 중 국내외 신사업개발, 사업현장 관리를 주 업무로 하였습니다. 30대, 40대 초반까지는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일과 성과에 보람을 느끼고 근무할 수 있었으나, 40대 중반이 되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고, 비슷한 경험, 감정을 느끼실 것입니다. 현재의 환경, 미래의 기회, 나의 강약점을 돌아보며, 현실에 좌절하고, 굴복하지 말고 인생의 돌파구를 찾자. 누군가에게 예속되는 것이 아닌 주체적인 삶을 찾자 라는 생각과 함께 두 가지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첫째는 작은 나만의 사업을 만드는 것이고, 두번째는 나의 사업과 연관되는 경영지도사로서 일하는 기회에 관한 것입니다. 전자에 대해서는 상사업무 특성상 해외에서 경험한 제품/아이디어를 한국에서 구현하는 것으로 예비 사업자 패키지로 직장 퇴근 후 여가 시간을 활용하여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사업을 느리지만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영지도사에 대해서는 작년 초 선배님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기관, 공기업에서 중소기업, 소상공인, 밴처기업을 체계적으로 잘 지원한다는 것을 알았고, 작은 규모로 내 사업을 하면서 동시에 “경영지도사”로서 일한다면 , 다른 사람들과 정보를 교류하며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겠다. 또 사업초기 부족한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고 경영지도사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경영지도사 1차 시험 준비 시, 저의 전공이 경제학이고 회사에서 사업 개발 업무와 사업체 운영 관리를 주 분야로 일해 왔기 때문에 중소기업 법령 관련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모두가 상대적으로 친숙한 과목이었습니다.

작년(22년초) 1차 시험은 학원을 다니지 않고, 경영지도사 분이 집필한 “전과” 비슷한 수험서 1권만 2달 정도 자습하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이해 중심으로 공부하였고, 중소기업법령도 이해 중심으로 공부하려 노력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회사 생활을 하며 나이를 먹으며, 구체적인 용어를 회상하는 기억력은 떨어진 반면, 전체적인 맥락에 대한 이해 능력은 젊을 때 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장에서 어차피 이해 안 되는 것은 기억되지 않을 것이다, 모르는 것은 과감히 틀린다는 생각으로 60점 커트 라인만 넘기자라고 수험 전략과 마인드 셋을 가졌고, 64~5점 정도로 공부 시작한지  2개월 만에 운 좋게 합격하였습니다.

아래 수험 수기를 보시며 참고 되시도록 결론부터 먼저 말씀 드리면 2차 시험은 작년에 동차는 공부가 안되어 아예 수험장도 가지 않았고, 올해 합격하였습니다. 마케팅관리론 95점, 시장조사론 75.5점, 소비자행동론 67점을 받았습니다. 

2차 시험은 과목을 보며, 독학으로는 합격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니 2~3군데 학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AIFA는 30대 초반에 CMA(미국 경영관리사, 관리회계, 재무론 영역에 초점을 둔 자격증) 공부를 하며 학원 수강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학원 강사분 실력 뿐만 아니라, 학원 시스템이 우수하다는 것을 경험하였고, 믿을 수 있는 학원이라 판단하였습니다. 저는 실강보다는 온라인 강의를 선호하는데 이는 예전 AIFA에서의 CMA 실강을 들었을 때, 회사에서 장기 해외 출장을 하면서 후반부 실강 수강이 불가하여, 출장지(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 수강으로 대체한 경험에 비롯합니다. 저는 이 때 온라인 강의가 오프라인 강의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는데, 온라인 강의는 수강 중 이해 안 되는 부분은 바로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완전히 이해하고 강의를 마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해하며 수강한 것은 실제 강의 수강 + 1회 복습을 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는 매우 효율적인 공부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금번 경영지도사 2차 시험 3과목도 온라인 강의를 수강했는데, 낮에는 회사 일을 하고, 밤에 하루 1시간 분량을 수강하는 형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1시간 분량 강의이나, 복습과 1차 이해를 목표로 하였기에 진도를 마치려면 보통 2시간/회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한다 했으나, 공부량은 매우 저조하였는데, 여러가지 핑계가 많았습니다. 낮에 회사일이 힘들어 휴식이 필요하다, 회식이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지 하며 매일 공부한 것이 아니기에 (솔직히 공부 안 한 날이 공부한 날보다 많다고 기억) 작년 7월에 2차 시험을 동차로 합격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시험장은 가서 분위기라도 느껴보자 생각했으나, 결국은 가봐야 떨어질텐데 라는 생각으로 시험장도 가지 않았습니다. 2차 시험 3과목 1독 마무리가 생각보다 늦어져 학원에 전화하여 애걸해서 기간 연장도 하면서, 결국 2차 시작한지 9개월여 만에 1독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40대 후반이어서 나이 때문인지, 아니면 과목의 난이도 때문인지, 1독을 하였음에도, 목차도 생각 안 나고, 내용 암기가 전혀 안 되었습니다. 

마케팅관리론은 학교에서도 공부하고, 직장에서도 계속 경험한 분야여서 생소하지 않았지만, 소비자행동론과, 시장조사론 공부가 힘들었습니다. 제 개인 성향상, 형이상학적인, 현학적인 미사여구 내용을 극히 혐오하는데, 제 짧은 소견으로는 소비자행동론의 내용이 그렇게 느껴져서, 너무 공부하기가 싫고 공부해도 잘 머리에 남질 않았습니다. 한편 시장조사론도 그러했는데, 가설 검증, 회귀분석까지 내용은  암기와 이해 병행하여 체계를 잡을 수 있었지만, 판별분석, 군집분석 등 뒷부분의 내용들은 어디까지 이해하고 단순 암기해야 하는 것인지 판단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사례를 바탕으로 암기하여야 하는 내용임을 강사분 설명을 통해 나중에 깨달았는데, 당시에는 너무 공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는 제 성향과도 일치하는데, 저는 아는 것이란 이해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서, 단순히 문제풀이식 암기를 하면, 정말 내가 아는 것인지 하는 의문과 함께 도대체 이런 공부는 해서 무엇하나 하는 회의감을 가집니다. 평생에 걸친 공부/학습에 대한 저 개인의 약점이자, 강점인 부분인데, 이번 공부만은 고집 피우지 말고, 느끼는 대로, 점수가 나오게 요령껏 하자, 어느 수준까지 공부해야 하는지 해당 분야에 정통하신 강사 선생님의 가이드대로 따라가자고 결심하였습니다.

AIFA 강의를 수강하며 학습에 대한 가이드를 주셨다는 점에서 매우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온라인 정규 강의는 과목 내용을 개괄하여 훓어본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었고, 수업에서 말씀하신 내용 외에 것에 대해서는 찾아보지도, 공부하지도 않았습니다. 학교 교과서를 따로 보지 않고, 학원 강의 수험서만 보아도 내용이 충실하였습니다.

특히 모의고사반 수강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의고사 6회+ 최종 모의고사 1회의 답안을 시험 전 1주 기간에 집중 공부 암기하였는데, 많은 부분이 적중 되었습니다. 적중 된 문제는 쉽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어서 시험 시 시간 배분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소비자행동론 모의고사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는데 강사님 답안을 보면서, 내용이 정말 잘 정리되었다고 느꼈고, 암기에 도움을 많이 얻었습니다. 마케팅조사론은 계산 문제 풀이가 큰 도움이 되었고, 강사 분께 질문을 많이 드렸는데, 성실히 답변 주셔서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시장조사론은 강사분께서 강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메뉴얼화 하여 주셔서, 시험 전에 효율적으로 시간을 아끼며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2차과목 합격에 AIFA 정규 강의 및 모의고사 강의, 최종 예상 문제 풀이 모두가 합격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공부 절대량이 부족한 편이어서, 사실 모의고사 수강 시에도 미리 풀고 가지 못하고, 문제풀이 설명을 듣고, 집에 돌아와 복습하였습니다. 어떤 때는 공부량이 부족하다, 시험을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키노프 관리자분께서 조언해 주신 말씀, “시험을 포기하지 않으면 의외로 놀라운 결과가 나온다. 포기하지 않은 분들이 결국 합격자가 된다”을 생각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시험보기 바로 직전 여름 휴가 1주일(총 9일)은 온전히 시험공부에 집중하였는데, 직장을 병행하시는 분들께서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시험 직전 휴가를 써서 온전히 시험에 집중한 것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케팅조사론은 시험보면서 무난하게 치뤘는데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와 놀랐습니다. 사실 결과 발표 전에 시장조사론 과락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계산문제 하나가 교과서에 없는 풀이 방식으로 나와서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주관식도 찍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문제에 힌트가 있는 방식으로 풀긴 했으나, 정답을 확신하지는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시험 결과를 보면 통밥으로 주관식 풀은 것이 점수를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비자행동론은 단답형으로 2문제 정도 아예 모르는 문제가 나왔는데 60점을 넘었다는 점에서 만족합니다. 금번에 2차 시험을 보며 느낀 것은, 공부하지 않은 생소한 내용이 나와도, 공란으로 작성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르면 통밥으로 주관식도 답안을 작성하였는데, 이 부분이 일부 득점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생 후반기 새로운 삶을 준비하며, 경영지도사를 선택하였고, 합격하여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사실 경영지도사로서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정확히 잘 모릅니다만, 막연히 여러가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전에 직장을 옮기는 것과 같은 중대한 환경 변화가 있을 때에도 새로운 환경, 같이 일하는 사람 등 모든 것을 다 알고 임하지 않았습니다. 하면서 적응하고, 변화하고, 또 기회를 포착하였지요. 새로운 사람, 환경에 대한 불안감 보다는 기대를 갖고, 열심히 일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저도 성장하며 보람을 느끼고 싶습니다.

주체적인 주인, 자산/자본/사업가로서의 삶을 꿈꾸며, 이 글을 읽으시는 다른 분들께도 좋은 결과가 있으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