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제목 2020년 제35회 경영지도사 2차 마케팅분야 합격수기 - 심OO님
첨부   등록일 2021-02-21 조회 17397
안녕하세요. 35회 경영지도사 마케팅 2차에 합격한 심OO이라고 합니다. 
짧은 시간 내에 동차 합격 할 수 있었던 1,2차 공부 방법과 경험 등을 공유하고자 수기를 씁니다.

저는 통계학 전공 학사이며, 대기업 중남미 지역마케팅, 공공기관 전략기획, 스타트업 CMO를 거쳐 
현재 온라인 쇼핑몰 운영 및 1인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40대 직장인의 애환과 사랑을 다룬 노래 “가슴, 속 깊은 사랑”을 발표한 ‘심유빈’이라는 예명을 쓰는 가수이기도 합니다. 
총 경력은 18년이고, 가수를 제외하면 전공과 경력이 모두 시험과 관계가 있습니다. 
자영업자 프리랜서로, 전업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었고 다른 해 보다 문제가 평이하게 출제되는 등 
시험 운도 따른 덕분으로 짧은 시간에 집중하여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1. 1차 시험
제가 이 자격증을 알게 된 시점에서 양성과정은 이미 끝나 있었고 1차 시험이 연기되어 추가 접수를 받는 시점이었습니다. 
한 해를 더 기다려서 양성과정에 들어갈까 하다가 그냥 정면 돌파하기로 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가입하고 주로 이동 시간에 강의를 들었습니다. 
김동주 교수님 경영학 강의, “맥인”이라는 채널에서 운영중인 중소기업관련법령, 사진찍는회계사의 쉬운 회계학 강의 등을 반복해서 들었고, 
와우패스의 경영지도사 1차 벼락치기 등 주로 인터넷 무료 단기 강의류를 틈틈이 들으며 공부를 했습니다. 
이외 와우패스의 1차 교재를 사서 2회독을 했고, 특히 1주일을 남기고는 일정을 모두 빼고 전업으로 열심히 벼락치기를 했습니다. 
결과는 67.5점으로 합격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1차는 부담을 느끼시면 안됩니다. 2차가 진짜입니다. 

2. 2차시험
1차가 끝나고 다시 생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니 2차가 얼마 안남았습니다. 
2차는 인강을 듣기로 하고, 키노프 카페 좀 찾아보다가 큰 고민 없이 아이파 인강을 결제했습니다. 
어떤 강의 어떤 책이 좋은지 알아보는 것에 투여되는 시간과 노력조차 아까운 시기였습니다. 

본격 공부를 시작한 것은 추석 연휴 직후였습니다. 
원래 추석 때부터 시작할 계획이었는데, 그냥 시골 가서 아이들과 뛰어 놀았습니다. 
연휴 이후, 낮에는 아이들이 학교를 안가니 전업 주부, 아내가 퇴근하면 바톤 터치 후 일을 하고 공부를 했습니다. 
마침 수주 받은 컨설팅 일감이 산더미여서 공부 진도가 나가지 않아 속이 바싹바싹 타들어 갔습니다. 
그 와중에 드라마 “화양연화”에 빠져 시간을 낭비합니다. 
90년대 운동권 대학생 이야기로, 저거 내 얘기인데, 하는 부분이 나와,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가입에 조심해야 합니다.

이러다가는 죽도 밥도 안될 것 같아 시험을 정확히 1개월 남겨놓은 상태에서 집 앞 독서실을 등록합니다. 
1개월간 하루 일과는, 오전에 아이 밥을 챙겨주고 집안일 3종 세트(청소/빨래/설겆이), 
점심 밥 차려준 후 오후부터 방에서 혼자 공부하다가 아내가 퇴근하면 독서실로 가서 문 닫는 2시까지 공부하기였습니다. 
주말에는 아내에게 아이들과 집안일을 다 넘겨버리고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집중 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미친 듯이 공부했고, 2차는 66.67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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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인 컨설팅 일을 하고 있었으므로, 자격증 취득과 함께 실질적인 이론 지식 향상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아이파-키노프 강의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인호 선생님 강의는 이 두 부분을 모두 만족시키는 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경영학이라는 과목 자체에 대한 흥미와 이해가 높아졌습니다. 
파이널 강의에서 이순신장군님 말씀 인용하셨을 때에는 감동까지 받았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일주일의 시간과 모의고사가 있으니,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한다면 적들이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는 말씀 듣고,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김동주 선생님의 1차 유튜브 무료 강의, 이인호 선생님의 2차 강의로, 경영학이 재미있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비자행동론은 가장 어렵고 생소했습니다. 
방대한 분량과 이런 것 까지 외워야 하는 것인가 하는 째째한 내용들의 향연에서, 
이선희선생님은 필요한 것들만 콕콕 잘 짚어주셨습니다. 
중요하다고 한 것은 진짜 중요한 것이었고, 별로 안중요할 것 같은 느낌을 주신 것들은 진짜 안중요했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방대한 양을 다루는 데에 이만한 강사가 있을까요 
강의도 강의지만 동기부여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저는 벼락치기를 했으므로, 시험 3주를 남겨두고도 내용의 태반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선생님도 파이널 강의 시, 2~3주면 충분히 많이 남은 시간이다. 
그 기간동안 집중하면 붙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비록 모니터 너머에 있었지만 저에게 하시는 말씀 같았습니다. 
덕분에 이 생소했던 과목에서 고득점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장조사론 김홍규선생님은, 후배들 위하시는 진심이 강의를 통해 많이 전해졌습니다. 
선생님 장점은 아이러니하게, 통계 전공자 전문가가 아니라 수험생과 같이 
이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하나씩 차근차근 공부하셨던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더 쉽고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통계 전공자라 익숙한 내용이었지만, 수험에 있어서는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통계를 이렇게 쉽게 강의할 수 있는 분, 처음봅니다.


* 이름은 예명입니다.

이외, 몇 가지 더 붙여봅니다.
1. 기본서 안봤습니다. 아이파 교재만 봤습니다.
단권을 확실히, 200% 소화하자는 계획이었습니다.
10회독 넘게 한 것 같습니다.
만약에 불합격하면 기본서를 사서 공부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기 싫어서 열심히 공부했고 다행히 붙었습니다.

2. 저는 엄청난 악필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2차 때 계속 쓰면서 공부했습니다.
공부가 안되더라도, 글씨 연습이라도 하자면서 계속 쓰고 또 썼습니다. 

3.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모나미 FX Zeta 썼습니다.
총 5자루 정도 다 소모한 것 같습니다. 

4. 40대 이상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처음에는 ‘공부에 집중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책을 펴면 떠오르는 온갖 잡생각과 회한들, 내일 아이 점심은 뭐 해줄까, 그 아파트 샀어야 했는데,
그 회사 그만두지 말걸, 한의대 갔었어야 했는데,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 등등이 책 앞에 피어오릅니다.
이럴 땐 굳이 집중하려 하지 않고, 그냥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연습장에 썼습니다. 

5. 답안지는 과목당 10페이지를, 시장조사론은 좀 7~8페이지 쓴 것 같습니다.
제가 글씨를 느리게 쓰는 스타일도 아닌데, 저는 이게 한계였습니다.
이 이상의 분량은 어떻게들 쓰시는걸까요.
그런데 또 나중에 답안지를 보니, 분량과 고득점은 상관관계가 확실히 있습니다.
여러분은 빠르게 잘 쓰는 skill을 연마하세요.

6. 시험 보고 나오면서, 잘 봤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모르는 것은 거의 없었고, 잔 실수야 있었지만 만약 이게 떨어진다면, 더 잘 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불안했습니다.
만약 떨어지면, 뭘 더 어떻게 노력을 할 수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발표날까지 스트레스로 짓눌러 악몽을 꾸었습니다. 

7. 마케팅관리론을 제일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점수는 제일 낮았습니다. 소비자행동론은 실수가 많았는데 고득점입니다. 채점 기준은 알 수 없습니다. 

8. 원래 담배를 끊었다가 피웠다가 하는데, 2차시험 2개월 전부터 다시 끊었습니다.
시간이 훨씬 풍요로워집니다.
공부하시는 흡연자 분들은 금연하고 구원받으세요.

9. 시험 1주일 전, “경기도에 산집 철수 초능력 재차 산비탈에 놨어”, “복부다습”, “원수유 단단집 통통솔”, “단완집형”, “신내동 해장국집 어쩌고~” 등등의 알 수 없는 말들만 하루 종일 정신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리고 있다면, 축하합니다. 당신은 합격권입니다!

10. 짧았지만, 수험생활을 핑계로 가사노동과 밥벌이에서 벗어나 오롯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목표가 명쾌하고 삶이 단순해졌습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 번잡했던 머릿속은, 시험 직전에는 다 정리되어 또렷해졌습니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가 무슨 의미인지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생업과 미래계획 사이에서 힘겨워하시는 중년분들에게, 심유빈의 “가슴, 속 깊은 사랑”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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