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공부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분들에게

자기소개 및 시험준비 동기

마흔즈음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당시 직장에서 새롭게 맞게 된 업무와 4살배기 아이 육아, 가사를 병행하고 있어 

수험공부하기에 좋은 시기는 아니었지만, 더 늦기 전에 뭔가 노후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격증을  

하나 취득해두고 싶었고,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지금이 기회라는 판단이 들어 

수험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비상경계열이었지만 막상 공부를 시작해보니 

직장 생활을 통해 평소 경영, 회계 관련 내용들을 자주 접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시험과목 내용에 대한 거부감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아래에는 주로 직장 생활, 육아, 가사 등을 병행하며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는 직장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본인이 공부했던 방법이나 습관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때때로 경어체를 생략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1차 양성과정

1차는 경영지도사협회의 양성과정을 이용하여 통과하였다.

시험 직전 1개월 정도에 집중적으로 양성과정 교재 내의 문제와 최근 기출 문제들 위주로 반복하여 준비하였다.

1차 준비의 경우 통과하기까지 필요한 공부량이나 학습방법이 다른 분들과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1회독은 반드시 학원강의를 이용하자

직장동료와 함께 각 과목별 기본서 분량을 정해놓고 각자 공부하고 

주말에 4시간~6시간 정도 독서실 세미나 공간을 예약하여 

그 주에 공부한 분량을 서로 돌아가며 발표하고 리뷰하는 식으로 1회독을 진행하였다.

당시 학원 강의도 1순환이 안된 상태여서 기본적인 내용들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2달 정도의 기간에 각 과목별 1회독을 목표로 꾸준히 진도를 뺐다.

지금 생각해보면 힘이 많이 드는 방식이었지만 

1회독 이후 아이파 학원강의를 수강하며 내용을 접할 때 이해도를 올려준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초반에 두 가지를 다해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1회독을 할거라면 무조건 아이파 학원강의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매일 실천할 수 있는 공부습관을 만들기

직장생활과 육아, 가사 등으로 하루에 온전히 공부에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규칙적인 공부 습관과 집중력을 높여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데 많은 고민을 하였고,

  적은 시간이라도 매일매일 실천하여 공부습관을 만드려고 노력하였다.

아이파 학원교재 및 강의에 맞춰 직장동료와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점심시간, 야근시 저녁시간 스터디를 통해 꾸준히 키워드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했다.

동료와 함께 각 과목별로 공부한 내용들의 주요 주제들에 대해 같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때 공부하는 학원교재나 기본서를 들고 다니기가 무겁고 번거로워 가능하면 

스캔본을 만들어서 태블릿에 넣고 다니면서 보거나,

  교재를 쪼개서 링제본 한 후 필요한 부분만 조금씩 들고 다니며 보았다.

주말에는 부족한 부분이나 진도가 밀린 부분들을 보충하는 데 사용하였다.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력, 효율이 높은 공부시간을 확보하라

아직 아이가 어렸기 때문에 육아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배우자는 필자가 수험공부하는 것에 심하게 반대하였다.

최대한 육아, 가사 등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실천하며 공부를 계속해나갔다.

따라서 7시나 8시에 퇴근하고 나면 집에 돌아와서는 가능한 육아와 가사 등에 전념하고 

아이와 함께 9시~11시 정도에 무조건 취침하였다.

그리고 4~5시에 일어나 7시 30분 정도까지 매일 집중해서 공부하였다.(하루 2~3시간 정도)

항상 이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였고,

당시에는 아이가 낮잠을 자던 시기여서 주말 오후 아이 오침시간 동안(약 1시간) 추가로 좀 더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새벽공부는 짧은 시간이지만 조용히 혼자 공부할 수 있고 집중도가 높아 몰입하여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가 깨기 전까지만 공부할 수 있다는 일종의 데드라인 압박감이 더 집중력을 높여 주었던 것 같다.

아이 기상 이후에는 아침식사 준비, 아이 어린이집 등원준비를 시켜야 해서 사실상 공부를 더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회사 동료와 함께 하는 스터디 시간을 포함해도 

하루의 순수 공부시간은 3~5시간 정도가 고작이었던 것 같다.

이 때문에 수험 후반부에 가서는 절대 공부량 부족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자꾸 불안해져서 페이스가 점점 깨지는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모의고사는 반드시 치루자.

아이파 모의고사 수강 즈음에 답안연습을 처음 해보았는데,

  답안을 거의 채울 수가 없어 좌절감에 며칠동안은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그 후 충분히 공부를 했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은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들을 통해 

간단하게 요지라도 적어보는 연습을 조금씩 해두었다.

미리미리 암기부담을 줄이자.

그러나 평소 공부량을 많이 확보할 수 없음을 항상 절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부방법 효율화도 많이 고민하였고, 스터디 진행 초기부터 

논술형 답안 출력을 위한 공부나 토론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였다.

2차 주관식 시험의 특성상 답안에서의 출력 여부가 중요한 당락 여부를 결정한다고 생각하여 

스터디 초기부터 회사 동료와 함께 암기할 내용들을 틈틈이 두문자로 정리해두었다.

이때 정리한 두문자 암기법들이 수험 후반부의 암기 부담을 상당히 줄여주었고,

  내용을 요약하여 답안을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모의고사보다도 더 중요한 파이널 모의고사

파이널 모의고사 때가 되서야 부족하기는 하지만 모든 문제에 대해 답안을 작성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물론 당시 내가 작성하는 답안 수준은 합격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이파 파이널 모의고사에서 실전처럼 답안을 작성해볼 수 있었고 

아는 문제의 경우도 목차구성 실패, 시간부족이나 실수 등으로 인해 생각하는 것만큼 

만족스러운 답안이 작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파이널 모의고사 이후 욕심을 버리고 답안 연습을 할 때는 

최대한 핵심적인 내용들로만 짧고 간결한 단문으로 쓰려고 노력했다.

시험전까지 각 과목별 10회독 반복

이제 시험까지 얼마남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점점 더 자신감이 떨어지고, 잘모르는 내용에는 눈이 계속 가거나 

필요이상으로 30점짜리 답안작성연습을 오래하거나(심지어 글씨체 연습까지^^;) 하는 

부작용이 나타나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러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잡생각을 없애고 

무조건 시험직전까지는 서브노트만 다시 반복하기로 맘을 굳혔다.

충분히 다루었던 내용을 지속적으로 반복 공부하고 회독수 속도가 점점 빨라지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답안연습은 10점짜리 개념형 문제들 위주로 과목당 하루에 1~2개 정도만 써보며, 감만 유지했다.

평정심을 유지하자

시험당일 마케팅관리론(56.5점)에서는 모르는 문제들도 다수 출제되었고,

시장조사론(62점)은 아는 문제에서 또다시 계산 실수를 범하였다.

그러나 소비자행동론(71.5점)에서는 기대이상의 고득점이 나와 무사히 합격할 수 있었다.

가급적 아는 문제부터 먼저 작성하였고 모르는 문제는 마지막에 풀었다.

모르는 문제도 최대한 평정심을 갖고 그동안 공부한 개념과 내용을 이용해 

목차를 구성하여 논리적으로 작성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아이파 교수님들께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