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35회 경영지도사 1차 일반시험 및 2차 시험 마케팅 분야로 동차합격 하였습니다.  

1,2차 모두 아이파 경영아카데미에서 오프라인 및 온라인 강의로 전 학습과정을 함께 하였고,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늘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보통 필요한 공부는 독학으로 하는 것을 즐겨하는데, 이번만큼은 꼭 단기간에 수험기간을 끝내고 싶었고 

그래서 학원 문을 두드리게 되었으며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1. 필자의 배경 

전 비전공(영화과 졸업), 회계 및 영어 노베이스 상태였습니다. 

참고로 항암치료로 측정할 순 없지만 치료 전보다 인지능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돌아서면 까먹는다는 표현이 있죠?) 

복직한 회사는 여전히 힘들었고, 이러다 재발하겠다 싶어 도망치다시피 퇴사해 버렸습니다. 

당연히 이직에 대한 준비가 없었죠. 

아르바이트나 하며 용돈 및 가계에 조금 보탬이 되는 정도로만 벌며 살자고 했다가 1년이 지나니 

다시 정규직에 대한 미련이 꿈틀거리게 됩니다. 

전공이나 기 업무에 대한 전공을 살릴 상황은 아니라 전직을 위해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게 되었죠. 

경영지도사는 주변에서 우연히 듣게 된 자격증이었습니다.

2. 1차 시험

전 보통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2차보다 1차 시험 공부가 더 어려웠습니다.

회계학과 영어 때문이었는데요. 

특히 완벽한 수포자였기에 숫자가 들어가는 모든 것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두 과목을 극복하는 과정이 저에겐 제일 힘든 산(山)이자 보람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학습 스케줄이 엉켜 있었을 때 

특별히 모의고사를 3회 마련한 학원 덕분에 모의고사 점수의 상승을 목표 삼아 막판 스퍼트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 결과 아웃풋이 잘 안되었던 중기법 특강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1) 중소기업관련법령

일명 중기법은 저에게 효자 과목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시험이 연기되고, 전 부족한 영어와 회계학 위주로 공부하게 됩니다. 

원래 시험 예정일이었던 4월경에 면 과락은 하겠지, 라는 마음은 있었지만 불안하지 않게, 

즉 마음 편히 합격하기 위해 두 과목을 좀 더 안정권으로 끌어올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8월 시험이 다가옴에 따라 다른 과목도 병행해서 공부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까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학원에서 제공한 모의고사 1차 시험에서 중기법이 32.5점으로 과락을 받았고,
평균도 55.8점으로 합격권과 너무 멀어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 시기 학원에서 중기법도 특강을 열어주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쟁점을 정리하는 수업이었는데 그 특강자료가 저에겐 너무 잘 맞았습니다. 

특강 자료에 있던 문제들을 교재에 다시 체크하고 관련 내용을 다시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했고, 

암기가 착착 달라붙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오답이 어느 부분에서 났는지 알아차리며 재미있게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강사님께서 특강 기간에 수강생 전원에게 점심도 사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모의고사 1차 32.5점, 2차 47.5점, 67.5점/ 1차 시험 결과 72.5점)   

(2) 경영학 

강의가 최고였습니다. 귀에 쏙쏙 들어오기도 했고 강의를 듣고 나면 뭔가 큰 틀이 잡히는 느낌이었습니다. 

강의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한 번 듣고 더 이상 보지도 않았습니다. 

교재도 재미있게 잘 읽혀서 경영학 공부하는 시간을 참 좋아했습니다. 

워낙 고득점 하기는 힘든 과목이라는 이야길 들어서 고득점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기출문제를 풀어도 60점~80점 사이로 들쑥날쑥하더군요. 

득점의 안정화를 위해 교재 회독보다는 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모의고사 1차 60점, 2차 80점, 3차 75점/ 1차 시험 결과 77.5점)

(3) 회계학개론 

아직도 재무회계 1장 공부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회계학만 공부하면 슬럼프가 왔고, 공부를 아예 손을 놓는 지경이 되곤 했습니다. 

나중엔 1, 2장은 10분이면 쫙 정리가 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1장만 보는데도 몇 날 며칠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래도 워낙 강사님이 천천히 쉽게 가르쳐 주셔서 인강을 반복해서 보니 이해는 할 수 있는 정도는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푸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죠. 

처음엔 인강 보고 문제풀이를 하다가 어느 기간엔 거꾸로 문제를 풀고 교재 본문을 보거나 인강을 발췌해서 보았습니다. 

이 때가 7회독 정도 될 때였는데 이 때부터 더 반복하면 되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원가회계는 재무회계 강의가 끝난 후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의도 진짜 재미있었고, 문제도 제법 재미있게 풀었는데 시간 상 재무회계 만큼 7회독 이상 하진 못했고, 

임계치가 넘지 않아서인지 실전에서 하나도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실제 시험은 기존 문제 유형을 벗어나서 진땀을 흘리며 풀었고, 집에서 가 채점할 때 위가 쪼그라드는 심정으로 채점했는데 

다행히 면 과락 하여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수포자 분들도 반복한다면 득점이 가능하고, 

이 경험이 다른 과목 공부에도 선영향을 미쳤음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신기한 건, 회계학은 찍은 건 하나도 안 맞더라고요. 정직한 과목입니다)

(모의고사 1차 50점, 2차 47.5점, 3차 77.5점/ 1차 시험 결과 45점) 

(4) 기업진단론   

회계학과 경영학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두 과목이 선행되어 있다면 부담이 적은 과목입니다. 

강사님도 재미있게 가르쳐 주시고 문제풀이를 많이 해 주셔서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공부하는 것이 어렵진 않습니다. 

재무분석 위주로 촘촘히 공부하시면 고득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과목입니다. 

다만 전 숫자가 약하고 암기한 각종 비율들을 돌아서면 자꾸 까먹어서 

이 부분은 열 번도 넘게 반복했고, 고사장에 가는 길과 쉬는 시간에도 비율만 확인했습니다. 

(모의고사 1차 57.5점, 2차 65점, 3차 80점/ 1차 시험 결과 75점) 

(5) 조사방법론

2차 시험을 마케팅으로 결정하신 분이라면 미리 열심히 해두시면 좋습니다. 

저도 조사방법론 과목을 열심히 했고, 2차 시험 학습 기간에 조방론 부분은 skip 하다가 막판에만 정리하는 식으로 훑어보았습니다. 

다만 학원 교재는 요약식이라 초심자들에게는 오히려 불친절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조사론 책의 조사방법론 부분을 먼저 읽고 학원교재를 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실전에선 기존에 보던 문제유형과 벗어나 힘들게 풀긴 했으나 60점 이상은 득점했습니다. 

(모의고사 1차 82.5점, 2차 67.5점, 3차 97.5점/ 1차 시험 결과 62.5점)

(6) 영어 

영어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기출문제를 프린트해 보았으나 그냥 검은색과 흰색의 조합이라는 느낌만 받았습니다. 

경영지도사는 기출문제 풀이집도 없기에 기출문제를 먼저 보고 분석할 수도 없었습니다. 

토익보단 공무원 시험 스타일이라고 하여 공무원 책들을 사들였습니다. 

문법책, 단어장, 독해집, 생활영어 및 idiom 등 각 파트 별로 책을 구매해서 하루에 3시간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물론 3시간을 못 채울 때가 많았지만요) 

실력이 늘 제자리 같다는 아찔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 때가 많았지만 

매일 꾸준히 조금씩 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걸 알았기에 그저 묵묵히 했습니다. 

3개월 정도 지속되니 다행히 생활영어와 독해에서 조금씩 실력이 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실제 시험에서도 생활영어와 독해가 절 살려주었습니다^^ 

어법 문제의 경우 조금씩 공부하는 걸로는 부족한지 모의고사 풀 때도 한 개도 득점하진 못했는데 

막판에 학원에서 제공한 특강 수업 때 어법 문제를 풀이해 주셨는데 

그 스킬 덕분에 실제 시험에서는 두 문제 득점할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 1차 55.8점, 2차 62.5점, 3차 77.5점/ 1차 시험 결과 52.5점)

※ 참고로 3차 모의고사는 코로나19가 심해져서 시험 직전 조금 더 조심하고자 

문제집만 학원에서 받아 익일, 집에서 실제 시험의 동일 시간에 시험을 본 것입니다. 

3. 2차 시험 

2차 시험은 1차 시험이 끝나고 딱 이틀 휴식을 취한 후 바로 공부에 돌입했습니다. 

양성과정으로 합격하신 분들은 이미 2차 과목을 꽤 공부해 놓고 계신 거에 비해 

저의 경우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더 쉴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6과목, 아니 영어 교재를 파트 별로 공부하고 있었기에 10과목 같은 6과목을 공부하는 기분에서 

딱 세 과목을 하니 마음이 한결 홀가분했습니다. 

그리고 20대 때 홍보. 마케팅 업무를 했던 터라 마케팅 과목이 내적 친밀감은 좀 있었습니다. 

물론 아득히 먼 옛날 이야기이긴 하지만요.

다독으로 회계학을 극복한 경험으로 인해 2차 시험은 무조건 많은 회독수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물론 쓰기의 중요성은 귀가 따갑게 들었지만, 

허술한 체력과(툭하면 아픔) 의지가 약해 실전처럼 답안이 정성들여 써지지가 않았습니다. 

스터디에 들어가고도 싶었지만 코로나19로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돌아서면 까먹는 저의 기억력 때문에 무조건 빠른 시간 안에 다시 회독한다,가 목표였습니다. 

일단 인강으로 세 과목을 빠르게 돌렸습니다. 

그 이후에는 무조건 학원 교재 세 권을 읽어 나가는 것이 저의 루틴이었습니다. 

시험 한 달 전쯤부터는 모의고사 문제들을 한데 모아 정식으로 풀지는 않고, 

그것도 교재처럼 읽어 나갔습니다. 

다만 문제를 읽고, 잠시 키워드를 생각하는 시간은 가졌습니다. 

모의고사 인강은 시간 상 생략하였습니다. 

그 결과 마케팅관리론은 17회독, 소비자행동론은 20회독, 

조사방법론은 8회독(1차 때 열심히 보았기 때문에 2차 시험 준비 기간에는 슬슬 리마인드 하는 정도로 봤습니다.), 

중급통계는 20회독, 고급통계는 6회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통계의 두려움 때문에 막판까지 인적자원과 마케팅 사이에서 엄청 고민을 했는데요, 

마케팅에 대한 내적 친밀감 및 통계도 회계학처럼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결국 마케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통계도 딱 7회독 넘어가니까 거짓말처럼 쉬워졌습니다. 

특히 김홍규 강사님, 정말 최고입니다. 

시장조사론 인강은 이해될 때까지 정말 수회 발췌해서 반복했습니다. 

몇 회독 되었을 때 유일하게 수기로 서브노트도 작성했는데요, 

나중에는 통계부분 정리하는데 2시간이면 되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쉽게 나왔는데 실수를 많이 해서 고득점까지는 못했습니다. 

끝으로 시험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마케팅관리론을 실전에서 생각보다 너무 못 봐서 과락을 예상했고 암울한 상태였습니다. 

다시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가족에게 말하면서도 공부가 너무 지겨워서 막상 책상에 앉지도 못했습니다. 

까페 커뮤니티에서 모범답안이 올라와도 현실을 직면한다는 것이 무서워서 차마 보지도 못했습니다. 

문자가 온다던 오전 9시, 

문자가 오지 않아 떨리는 마음으로 큐넷에 들어가 

합격자조회를 하는데 합격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러나 처음엔 믿기지가 않아 여러 번 확인했고, 정말 영화처럼 눈물이 나더라고요. 

1년 간의 노력이 합격이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현실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학습법은 다양합니다. 

무엇이 최고인가는 정답이 없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것으로 골라 뚝심 있게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는 무조건 오프라인으로 참여해서 보시고요. 

강사님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경영지도사 수험생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마케팅관리론 105점, 시장조사론 142점, 소비자행동론 145점/ 평균 65.3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