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제목 2021년 제36회 경영지도사 2차 마케팅분야 합격수기 - 조OO님
첨부   등록일 2021-12-06 조회 21844
우선, 본 수기는 아주 작은 꾸밈도 없이 사실에 근거하여 솔직하게 적을 생각이다.
거창하고 세련되게 작성하려고 고민하기보다, 
그저 생각의 흐름대로 떠올려지는 대로 일기를 쓰듯 적어 보려고 한다. 

모든 수험생들에게 각자 다른 도전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대학에서의 전공이나 직장 경력 등에 차이가 있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기에 더욱 내가 시험을 준비하며 어떤 방식으로 학습을 했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스스로를 응원했는지를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모쪼록 내년, 혹은 그 이후에 경영지도사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1. 짧은 소개. 

나는 내년에 마흔이 되는, 9살 딸 아이의 아빠이자 IT업계 13년차 직장인이다. 
02년에 입학하고 08년에 졸업한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했다.
소위 명문대학이라는 타이틀을 계급장 처럼 달고, 멋지게 시작한 사회생활은 아니었지만, 
직장에서는 의무적으로 거쳐가는 신입사원 시절의 영업부서를 지나, 
3년차 이 후 부터 주요 사업부서에서 마케팅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사내 주요 상품(Business Unit)의 고객 불만을 응대하는 CS 업무에서 시작하여 
마케팅 프로모션, 신규 상품 출시, 매출/이익/KPI 관리,
해당 사업의 연도 기획 및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그리고 11년차였던 지난 2019년 사내 학위파견 과정에 지원/선발되어 1년간 전일제 MBA과정에서 수학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2. 도전의 시작

경영지도사라는 자격에 도전하게 된 건, 정말이지 우연한 기회였다.  
1년간의 MBA 과정을 마치고 다시 회사에 복직하며, M&A나 지분투자와 관련한 이해가 필요한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어차피 나는 M&A 전문가도 아니고, 대학교-대학원에서도 재무/회계 관련한 과목은 기피하며 살았으니,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만한 책이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퇴근길에 서점에 들렀다. 그 날이 2월 10일. 어스름한 저녁이었다. 

서점에서 아주 우연히 '경영지도사'관련한 서적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 작년에 대학원에서 컨설팅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멘토로 참여 해주신 선배가 
경영지도사 자격으로 1인 컨설팅 법인을 운영하신다고 하셨었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하게는 '회사 다니면서, 딸 키우면서, 이런 자격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부담된다'하며 빈손으로 서점을 나왔다.
그런데 집에 돌아가는 버스에서 유튜브로 '양성과정'에 대한 정보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직장 경력이 있으면 1차 시험을 좀 더 간소화 하여 치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즈음, 내 직장생활의 하프타임이 지나고 있다는 생각에,
모든 직장인들은 언젠가 은퇴를 하게 된다는 당연한 사실을 미리 인지했던 나는, 
어쩌면 다소 이르지만 은퇴 이 후의 삶을 간간히 고민하며
(감히) '공인중개사'나 공부해 볼까? 하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아내에게 실없는 말을 건네곤 했었는데,
양성과정에 대한 정보를 듣고, '어쩌면 내가 제일 익숙한 분야'가 경영지도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 놀면 뭐하냐. 대학원에서 공부한 거 까먹기 전에 재미삼아(?) 한 번 해보자" 정도가 솔직한 마음이었다. 
알고 보니, 그 2월 10일은 양성과정 접수 마지막 날이었고, 밤 9시 전후에 부랴부랴 즉흥적으로 접수를 해 버렸다. 
"떨어져도 속상해 말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마케팅 공부 한번 더 재미있게 해 보자"


3. 양성과정

다행히(?) 양성 과정에 (서류접수 후 응시대상자 선정절차) 합격을 했고, 집으로 여섯 권의 책이 배송 되었다.  
평균 60점에 각 과목 과락 40점 이상 취득이 합격 기준이었다.

영어는 회사 다니면서도, 대학원에서도 꾸준히 공부했었기 때문에
양성과정 교재를 보고 '8~90점' 정도는 받을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다. 
또한, 경영학 과목 역시 불과 몇달 전 까지 대학원 수업에서 들었던 내용들이어서, 잘할 자신이 있었다. 

반대로 중소기업관련법이나 기업진단론으 생소했고, (솔직히)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들질 않았다. 
이에, 두 과목은 시험 전 주에 '단기 기억'에 집어 넣고, 시험에서만 잘 찍어서 40점을 넘겨보자는 마음이었다. 

이때 쯤, AIFA 경영지도사 인강을 수강신청했고, 키노프 카페를 수시로 드나들며 선배들의 합격 수기들을 살폈다. 
이 때 확인한 정보들을 근거로 양성과정 시험 2주 전까지는 2차 시험 준비에만 전념했다.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고, 수험자의 배경지식이나 경력 등에 따라 준비기간이 다를 수 있겠지만 내 결론은, 
 - 양성과정은 2주 정도, 하루에 3시간 정도면 충분한 난이도였고. 
 - 심지어 교재 속 예제에서 거의 유사하게 나오는 문제들이 체감상 절반 정도 되다 보니, 
   정 시간이 없으면 시험 1주일 전에 예제만 이해해도 된다는 것이었다. 
   (내가 다시 시험을 본다면 양성과정은 1주일만 할애하고, 차라리 2차 준비를 더 할 것이다.) 

그리고 양성과정 인강은 주로 주말에 가족들과 나들이 갈 때, 차에서 강의를 1.6배속으로 들으며 흐름을 잡으려 노력했다. 
100점이 필요한 시험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해가 안되거나 불필요한 암기를 요하는 부분은 그냥 Skip했다. 


4. 2차 시험

나는 '마케팅' 분야에 응시했다. 
1)시장조사론 2)소비자행동론 3)마케팅관리론의 세 과목이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나는 경영학을 공부했지만, 수포자 출신으로, '재무/회계'를 비롯한 숫자를 다루는 과목은 정말 싫어했다.
대학교에서도, 대학원에서도 이런 과목들은 늘 내 학점을 구조조정 해 버렸었기 때문에,
마케팅 분야에 응시하면서도 통계를 다루는 시장조사론 때문에 '과연 이걸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장조사론'을 전략과목으로 가져가야한다는 후기들도 와닿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다. 

2차시험에 임하는 내 전략은 '반복'이었고, 교재는 아이파 3권만 보았다. 
유튜브에서 '경영지도사' 시험을 주제로하는 강의 채널도 운전 중에 자주 들었고,
불안감에 심지어 9만원 정도하는 해당 채널의 제본 교재도 구입했지만, 솔직히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오히려 2차시험일이 가까워지면서 이 정도 깊이까지(?) 공부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더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아이파 강의는 기대 이상이었다. 나는 아이파 강의를 1.6배속~2배속으로 거의 4~5회 돌려보았다. 
특히 시장조사론 강사님 강의는, 내가 그토록 싫어했던 통계를 참 이해하기 쉽게, '경영지도사 수험' 수준에서 잘 지도해 주셨다. 
소비자 행동론 강사님의 강의도 마치 족집게 강사 같은 느낌(?)이어서, 시장조사론 공부하다 지칠 때 듣곤 했다. 

고3 이 후, 20여년 만에, 대학교/대학원 다니면서도 등록않았던 스터디 카페 100시간권을 끊었다.
100시간에서 남은 이용시간 만큼을 합격 가능 %라고 생각하고 퇴근 후에 하루 평균 2시간 정도 카페에서 공부를 했다. 
결과적으로 2차시험 전날은 97%의 합격 확률... 이라고 믿고 정신승리 한 채로 시험장에 갈 수 있었다.
비교적 더 몰입할 수 있는 독서실에서는 아이파 교재로 공부했고, 
코로나 때문에 10시면 독서실이 문을 닫다 보니, 집에 와서는 인강을 들었다. 

시험 약 2주 정도 전에는 아이파 모의고사 반 인강을 수강했고,
이 때부터는 아이파 강사님들의 예상문제(?)를 이해하려 노력 했다. 
약 1주일을 남기고는 독서실에서 내 스스로 답안지에 작성 해 보는 연습을 했다.
이 때 문제별로 시간을 할당하는 수준과, 내 글자 크기나 간격 등을 감안하여 문항당 작성해야 하는 길이 등에 대한 감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시험을 치르기 전에 이 과정을 꼭 거치셨으면 한다. 

돌이켜 요약 해 보면, 평일에는 하루 1.5~2시간 정도. 주말에는 4~5시간 정도 시간을 들였고, 
2월 중하순 부터 7월까지 약 6개월 정도 공부를 한 것 같다. 누적 약 2~300시간 정도 투자했던 것 같다. 


5. 시험 당일

  - 1교시 마케팅 조사론 : 걱정했던 것 보다 수월했다. 시험을 마치고 70~80점은 받을 수 있을꺼라 생각했다. 
    실제로는 왜 점수가 짜다고 하는지, 익숙한 개념이라고 해서 전략과목으로 삼으면 왜 안되는지 체감했다. 

  - 2교시 시장조사론 : 군집분석 이후는 공부를 아예 안했는데 10점 문제가 나왔다. 하지만 계산 문제 60점이 술술 풀렸다.
    실제로도 90점 가까운 고득점을 받았고, 시험보면서 마음속으로 교수님께 '땡큐 땡큐'를 외쳤다. 
    계산문제 두 개에서 58.5점(60점 만점)을 받았다. 나 같은 수포자가 이게 되다니? 정말 놀랐다. 

  - 3교시 소비자행동론 : 2교시까지 마치고, 마음속으로 '3교시에 잠만 안자면 합격'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험지를 받아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개인적으론 시험 전에 소비자 행동론은 자신있었는데...
    시험을 마치고는 '이거 잘못하면 소행론 과락으로 떨어질수도?'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요약

- 양성과정은 할 수 있으면 무조건 지원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양성과정은 1~2주일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양성과정 공부할 시간에 2차를 한 번 더 보는 것을 권하고. 
  특히 2차 마케팅 관리론/시장조사론 공부하면 양성과정의 같은 과목이 커버된다. 

- 100점이 필요한 시험이 아니다 보니 교재는 이것저것 들춰볼 필요 없다. 
  아이파 세 권을 이해하면 된다.
  수험 초기에는 대학원 경영 통계 수업때 공부했던 교재를 들춰보곤 했는데. 대학교재와 수험서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 아이파 인강이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1년 더 공부하느니 모의고사반도 수강을 추천한다.
  그리고 시험 전에는 꼭 빈 답안지에 내 글을 써 보는 것을 추천 한다. 

- 마음가짐을 굳건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나의 경우 독서실 100시간권 중 사용한 시간만큼을 합격률로 대입하고,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카페의 정보들 중에서도 '내 정신 건강'에 유리한 정보들은 기억하려고 하고, 
  합격하려면 1천시간은 필요하다든지, 직장인 동차합격은 어렵다든지 하는 부정적 정보는 흘려보냈다.

글을 적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이걸 과연 읽어보시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졌지만 ^^
어느 한 부분이라도 내년 수험자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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