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갑자기 찾아온 생각..

25년 전 군 제대 후 공인회계사 시험을 미친 듯이 열심히 했었는데, 

형편상 그만두고 지금의 입시학원 수학강사 생활을 계속하고 있던 중 내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재무회계, 원가회계, 재무관리, 세법 등을 인강으로 열심히 들었습니다. 

회계기준은 IFRS로 바뀌고 세법도 훨씬 복잡해진거같고 

그치만 하루 12시간정도 잠을 줄여가면서 공부했었습니다. 

평생 처음으로 토익시험도 두달에 걸쳐 준비하고, 학점이수도 하고 

11월 금융감독원에 서류접수까지 했었는데 현실은 현실인지라 

이 공부가 제 생업에 너무 큰 데미지를 주고 있어서 또 한번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와이프가 우연히 경영지도사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회계학이 너무 어렵다고 못하겠다고 하길래, 

무심코 내가 한번 시험쳐볼게라고 말한게 이 시험의 시작이었습니다.

3주정도 준비해서 시험쳤는데 1차시험은 합격을 했고, 그 해 2차 시험도 그럭저럭 봤다고 생각했지만 

어처구니 없는 실수들을 몇 개하는 바람에 간발의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문제지에 다 풀고 답을 12%라 적고 답안지에는 10%로 적는 등...)

그리고는 내년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아 

그해 11월부터는 또 세무사 시험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음해 5월 세무사 시험을 쳤습니다. 

결과는 합격 평균점수는 넘었지만 역대급 회계학 난이도와 시간배분의 실패로 회계학 1문제차이 과락으로 떨어졌고, 

경영지도사 2차 시험은 조금 안일하게 준비했었는데, 아시다시피 역대급 3%대 합격률에 또 한번 좌절했습니다.

그리고는 경영지도사 인강을 알아보던중 아이파라는 곳을 알았고 

1,2차 동격합격 수강료환불 패키지가 있길래 등록하고 필요한 부분만을 골라서 들었습니다. 

다음해 1차는 코로나로 인해 시험도 미뤄져 8월에 보는 등 모든 시험일정들이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하는 학원일도 타격을 받았지만 덤으로 공부시간은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1차 시험은 조사방법론이 좀 난해하게 나왔지만 나머지는 무난해서 시험 치는 중에 합격할 거라 생각했고 

평균점수도 대략 80점쯤 되는거 같았습니다. 

대구에서 아침에 첫 기차타고 올라가 시험쳤는데 

시계도 안가져가고, 계산기도 안가져가고 계산기 구할 방법이 없어 그냥 풀었습니다. 

몇 문제 빼고는 큰 지장은 없었지만 지방에서 아침에 올라가시는 분들은 저녁에 계산기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2차 시험도 아이파에서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듣고, 

마지막으로 최종마무리 모의고사는 신청해서 문제만 받아서 풀어봤습니다. 

모의고사 문제들이 잘 풀리길래 큰 걱정은 안했지만 이 시험은 워낙 변수가 많은 시험이라 불안한 마음은 없지 않았습니다. 

또 벌써 두 번이나 떨어졌고 세 번째인데...

각자의 공부하는 방법이 있으니 제가 이렇다저렇다 얘기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무관리파트 합격생이니 참고로 말씀드리면 

아시겠지만 재무회계, 세법은 공부양이 방대하고, 강의를 듣고 알겠다싶지만 막상해보면 안되는 부분들이 많고 

엄청난 휘발성을 가진 과목들입니다. 

곰곰이 생각하고 반복숙달 뿐인거 같아요..

그리고 재무관리 파트의 시험들의 출제 경향은 아주 어렵지는 않지만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중급회계 어려운 문제를 잘 푼다고 회계원리를 잘한다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회계원리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더 중요한거 같습니다.

저 역시 중급회계를 여러번보고 객관식 재무회계, 원가회계, 고급회계까지도 했지만 

이번 2차 시험에 회계학시험이 어렵지 않았음에도 회계학 점수가 제일 낮았습니다. 

물론 잔잔한 실수들이 많았긴하지만 기본에 충실하는게 우선인거 같습니다.

재무관리는 더욱 더 기본에 충실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는거 같습니다.

회계사 준비하면서 재무관리 기본반, 재무관리 연습문제 풀이반, 등등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들었지만, 

이 시험의 출제는 기본서의 예제 수준의 문제들만 출제되니 그나마 재무관리는 공부경험만 있으시면 제일 준비가 무난한 과목일거에요.

마지막으로 세법은 ,,, 정답이 없습니다.

출제하시는 분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문제를 내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너무 차이가 나니 참 난감한 과목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세법공부를 세무사 기본서 정도의 세법개론을 보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제대로 보려면 공부기간내 세법만해도 모잘랄겁니다. 

많은 분들이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걸로 아는데, 

전업으로 공부만하는 수험생이 아니면 혹은 세무사 회계사 시험 준비하시는 분이 아니면 너무 양이 방대합니다. 

아이파학원에서 교재로 쓰고 있는 세법책만으로도 시험 대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내용도 거의 대부분 빠짐없이 들어있고 제가 보면서 정리용으로 괜챦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 없는 내용은 혹은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강의로 채워질테니깐요..

저 같은 경우는 다 잊어버렸다해도 예전에 3년정도 미친 듯이 회계사 공부를 했고, 

2017년부터 벌써 4년째 접어드는 이 시간까지도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니, 

공부량이 절대 작다고 할 수는 없을거에요.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대충 준비하면 반드시 떨어진다는 겁니다. 

요즘 이 시험을 치는 연령대가 점점 내려가고 있고 현직 세무사나 회계사 분들도 응시를 꽤 한다는 사실을 상기하시면 

이왕 공부하시는거 좀 더 분발하셔서 꼭 합격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주제넘게 글을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재무관리 파트는 문제 풀이가 대부분이고해서 답안지 16쪽을 채우기가 힘듭니다.

대신 계산 실수 등을 하시면 절대 안되고요,(부분점수가 잘 안주어지는거 같아요) 

시간은 충분하니 천천히 문제 요구사항을 잘 보고 풀으시길 바랍니다. 

저같은 경우 재무관리, 회계학, 세법 3과목 모두 6페이지를 넘지 않았습니다. 

문제 풀고 답쓰고 나니 딱히 쓸 말도 없고요,,

재무관리, 회계학 문제 잘풀고, 세법은 핵심단어를 빠뜨리지 않고 질문요구사항을 잘 파악해서 답안을 구성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2차 점수 

재무관리 183점

회계학   138점

세법     164점 

총점     485점 

평균     80.83점

마지막으로 항상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코로나로 경제적으로 힘든 와중에도 항상 힘이 되어준 와이프, 딸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