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생 이막을 준비하다.

안녕하세요? 저는 제34회 경영지도사 마케팅분야 합격자입니다.

이제 50대 중반의 인생 전반전의 종료 휘슬이 울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직장인입니다. 

3년 전 회사 동료를 통해 경영지도사에 대하여 처음 접했고, 퇴직 이후 인생을 건전하게 보내기 위하여 고민하던 중 

2017년부터 경영지도사를 준비하였습니다.

경영학 전공에 대학 때 회계 과목 이수한 경험 및 회사에서의 회계재무분야 근무 경험 등으로 여타의 분야보다 쉽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재무관리분야로 정하고 2017년 1월말부터 인강을 신청하여 시작하였습니다.

경영지도사 준비 전 국민자격증이라 불리는 공인중개사 시험을 동차로 합격하여 이번에도 가벼운 마음으로 동차를 목표로 시작하였으나,

객관식으로 평가하는 공인중개사 시험과 2차 서술식으로 평가하는 경영지도사 시험은 접근방법부터가 달랐습니다. 

2017년 회계학 과락, 2018년 평균 57점으로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2년간 가족과 어울릴 시간도 줄이고 공부했건만(물론 전력을 다한 건 아니지만) 실패는 다시 시작할 염치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가 또 양성과정 접수 기간이 되어 오니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재무로 실패한 경험은 선택하는데 많은 갈등을 가져왔습니다.

최근의 합격률과 출제경향 등을 고려하여 분야를 바꾸어 마케팅으로 재도전을 결심하고 와이프 몰래 2차 교재를 준비 한 후 

양성과정을 접수하고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도 2차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2. 학습과정

1) 양성과정

양성과정은 한번 경험이 있어서 인터넷강의시간을 우선 충족시키고 시험 2주 전까지는 그다지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1차 2주를 남기고 법령부터 하루 한 두 시간씩 교재를 보면서 문제 위주로 정리하였습니다.

앞전 양성과정 시험의 경험으로 교재의 문제 만으로도 충분히 통과가 가능하리라고 보고 문제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이 떄 회계학은 만점을 받음).

그러나 올해 양성과정은 경영학에서 교재에서 보지 못한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어 발표될 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 했습니다.

저도 과락은 피하겠지 하면서도 발표날까지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경영학을 75점으로 1차를 통과하였습니다.

2) 2차 시험

2차 시험은 12월말에 교재를 준비한 후부터 시작했습니다.

우선 대학교재를 기본서로 하고 교재를 첫 장부터 충실히 읽어나갔습니다.

특히 사례들을 바탕으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하여 천천히 읽어나갔습니다. 

1월에 아이파아카데미의 인강을 신청하고 인강을 들으면서 대학교재와 학원교재를 동시에 진도에 맞추어 학습하였습니다.

참고로 제가 선택한 교제는 마케팅원론(안광호), 마케팅조사(이학식), 소비자행동(이학식, 안광호), 그리고 마케팅 및 소비자행동 아이파 학원 교재입니다.

그러나 집과 직장의 통근 거리가 1시간 반, 왕복3시간에 이르고 당시 맏고 있던 업무가 2.3월이 피크인지라 평일 하루3시간 확보가 힘들었고, 주말에만 겨우 7~8시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전자북을 발견하고 전자북 마케팅 300제를 구입하여 출퇴근시간에 핸드폰으로 문제를 읽어 나갔습니다.

마케팅 300제는 3과목을 기출문제와 함께 출제 가능한 문제를 수록하고 있어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 중에 4월에 타 업무로 전보되어 적응기를 가져야 하였고, 양성과정 합격자 발표 후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따로 서브노트를 만들지 않고 기본교재를 반복하여 학습하기로 하고 인강을 고속으로 반복 청취하면서, 인강 모의고사를 신청하였습니다.

그러나 7월 한달 업무가 또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업무집중 기간을 피할 수 있는 3주차에 4일간 휴가, 그리고 시험 날 전 일주일간 휴가를 내고 집중 정리하였습니다.

모의고사는 시간이 없어 먼저 풀어보지 못하고 강의를 듣는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관계로 서브노트를 만들지 못하고 기본교재를 학습하면서 인강교재에 미흡한 부분은 포스트잇에 메모하여 붙여놓고 마지막 휴가 때 정리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파 인강의 경우 소비자행동론은 개념을 잡고 용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시장조사론은 따로 교재를 두지 않았으므로 단권으로 반복 학습이 가능하였습니다.

마케팅원론은 아이파교재로는 부족하고 대학교재를 충실히 학습해야 일정이상의 득점이 가능하다고 보입니다.

2차시험 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출발하였으나, 시험장인 성동공고를 성동고로 착각하여 지하철출구를 잘못 나와 9시 이후 감독관이 입실한 후에 도착하여 많은 땀과 긴장감이 극도에 달하였습니다.

게다가 시험문제 조차도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여 생각나는 문제부터 풀어나갔습니다.

원래 마케팅원론은 고득점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지만 내가 쓴 답안이 출제자의 의도에 맞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 들어 60점을 넘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61.5점으로 기대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시장조사론은 첫문제부터 멘붕, 두 번째 문제도 마찬가지, 그래서 10점짜리부터 문제를 풀어 나갔습니다.

부분점수를 기대하면서 60점도 예상해 봤지만 기대보다 낮은 49.5점.

소비자행동론은 문제는 이해가 되는데 뭐부터 써야할지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정답인지 아닌지가 쓰면서도 계속 헸갈렸습니다.

끝나고 가장 짬찜한 과목이 소비자행동론이었으며 60점 나오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을 접기로 하고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평균 82점으로 효자과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평균 64.33점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험이 마지막이었다고 생각하니 발표일까지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마음이 편했습니다.

발표일 9시에 산업인력공단의 합격메일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공부한 시간과 노력에 비하면 저에게 큰 행운이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3. 맺으며

3년간의 준비기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내가 잘하는 분야가 시험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도 경험했고,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해 많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재무관리에서의 실패 경험은 공부하는 방법과 답안작성요령 등을 터득하는 기회가 되어 

마케팅으로 동차합격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몇 년 내로 도래하게 될 인생 이막에서 그간의 30여년의 직장 경험을 살려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멘토가 될 생각입니다.

끝으로 이글을 보시게될 예비 경영지도사 분들들게 합격한다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되며 건승을 기원합니다.

또한 아이파 학원의 세분 교수님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