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0기에 합격한 사람입니다.

경영지도사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여러 개인적인 배경과 환경요인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합격 수기도 일반화 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합격수기 또한 일반화 할수는 없을수도 있으나, 최단기 합격을 목표로 하시는 분께 도움이 될까하여 몇자 적습니다.
참고로 저는 7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제학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고, 관련 컨설팅 및 강의 분야 종사자 입니다.

1. 수험 투자 시간

- 1차(양성과정) 준비 기간 : 2015년 3월~4월 : 약 2개월 투자
 * 강도 : 하루 1시간 정도 가볍게 투자

- 2차 준비기간 : 6월달에 토요일 주말반 아이파 학원등록, 2015년 6월~7월 : 약 2개월 투자
 * 강도 : 토요일 학원 강의 수강 내용을 다음날 일요일 12시간정도 복습하는 수준으로 투자

- 독학 정리 : 8월 22일까지 : 약 20일 투자
 * 강도 : 13일정도는 그냥 교재를 독서하듯 읽는 수준으로 하루 4시간 투자
   시험전 7일 여름휴가 기간중 집중 투자, 하루 20시간씩 투자

2. 진행경과

- 1차 시험

2015년 2월달에 들어서야, 시험 준비를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위와 요건이 양성과정에 해당되어 3월에 들어 양성과정 온라인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조금 들어보고, 문제를 풀어보니 과락은 충분히 면할수 있는 수준이라 판단되어
별도의 공부는 하지 않았고, 그냥 하루일과가 끝나고 운동을 하는 시간에 휴대폰으로 온라인 교육을
들어보는 정도로 학습하였습니다. 과락을 피하여 합격하자는 전략이었으므로,
온라인 강의 진도와 상관없이 예제 문제를 모두 풀었고, 예제문제와 관련된 항목을 거꾸로 교재 내용에서
찾아서 한번 더 읽어 보는 수준으로 정리하였습니다. 1차는 평균 94점으로 두과목을 만점을 받고 가볍게 통과하였습니다.

- 2차시험

먼저 2차시험의 기출문제와 모범답안을 먼저 분석하였습니다.
관건은 세가지로 압축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방향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첫째, 제한된 시간내 정확히 개념-> 특징/내용-> 의의/시사점을 자필로 빠르게 써내려가야하므로
문제를 받자 마자 반사적으로 적어내려갈수 있는 많은 실전 수기 연습이 필요함
(총 7가지의 종류의 볼펜을 선택하여 나의 필체에 맞는가를 속도 테스트하였고, 평소 자필 글자체를 3가지의 필체로 여러번 작성해 보아 답안으로 알아볼수 있으면서도 각 답안 장수를 적절히 채우는 느낌을 주고 글씨속도가 빠른 최적의 자필 필체와 글자크기, 속도 등을 결정하고 연습함)

둘째, 출제범위가 광범위하므로 개념위주로 정리하되, 어떠한 형태의 문제가 나오던 각 개념들을 연결하여 설득력 있게
그럴싸하게 서술할수 있는 능력이 필요 ... 이부분은 순전히 개인역량차이가 작용하는듯 합니다.

셋째, 필요한 부분을 재생할수 있는 암기능력 향상을 위한 과목별 3장 내외의 연결키워드 구성, 키워드 마인드 맵작성하여
서브노트로 활용.. 평소 소신은 파이널 수험 서브노트가 3장을 넘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교재의 선택

인터넷등을 검색하니, 학원의 바이럴광고와 각 수험자들의 본인 개인적 의견을 담을 글들이 난무하여 도대체 어떤 교재가
많은지, 얼마나 많은 교재를 보아야 하는지 혼란스러웠습니다.

마케팅 교재는 깔끔하게 권우주 선생의 책만을 주교재로 활용하여 목차를 잡고 뼈대를 잡는대 활용 하였고,
틈날때 마다 시사적인 주제들을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문제 출제시 답안의 예시나 스토리로 만들수 있도록 보완하였습니다.

소비자행동론 교재는 수험강의를 착실히 준비해준 이선희 선생의 교재를 뼈대를 잡는대 활용하였고,
방송통신 교재 소비자 행동론을 MP3로 듣고 PPT 내용을 학습하였습니다. 방송통신교재가 이해를 위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시장조사론 교재는.. 사경환 강사의 강의를 들으려 기대했는데, 막상 학원강의를 들으니 사경환강사가 아닌 다른 분이 급하게
교체되어 철저한 강의 경험이나 준비 없이 출강하신것 같았고, 강의 준비도 뭔가 나의 기대치에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학원강의는 한번 들어보고 맞지않아, 그냥 인터넷 블러그등을 통하여 각 개념별로 따로 복사/붙이기를 하여
아예 직접 제가 시장조사론 교재를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최종 시험결과는 시장조사론은 84.5점 (169점) 을 획득하였습니다.)
참고로 통계와 관련하여 저에게 많이 도움이 된 블러그중 하나의 소스를 공개하면
http://math7.tistory.com/category/통계 부분입니다.
아주 쉽고 정확하게 그리고 빠른 시간내에 통계를 거의 완벽히 이해할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3. 학습방법

많은 수험생들이 각각의 기초적인 개념정의와 종류 등을 외우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저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내가 출제자라면 과연 기초적인 개념을 묻는 문제를 배점이 큰 문제로 출제 하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출제경향도 실제 실무나 현실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내용이나, 시사적 내용, 그리고 기본개념이라 할지라도
그 기초 개념을 어떻게 활용 하여 서술할수 있겠느냐의 문제가 나올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쳅터의 기본 개념을 외우는데 시간을 투자하기 보다는 그 기본개념이 어떻게 응용될수 있는가는 서술할 수 있는
키워드를 생각해보고, 직접 제한된 시간내 개념과 키워드를 연결하여 자연스럽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훈련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아이파 학원에서 판매하는 2000원짜리 서술답안지 노트를 4개를 샀습니다. 꽤 두툼하던데, 나중에 2개를 더 사야 했습니다.
직접 서술하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확신하고 계속 스스로 문제를 내고 수기 답안 작성을 하며 글쓰기 연습을 하였습니다.

4. 실제 시험 결과와 feedback

실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니,
그렇게 많은 서술형 작성 연습을 하였음에도, 막상 시험장에서는 긴장하여 글자체가 엉망으로 되고, 손목에 힘이 들어가 답안을 작성해 나가는 속도에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10점 짜리는 6분에 작성토록 연습하였고, 30점짜리는 25분에 작성하도록 수없이 시간을 재면서 집중 하여 연습하였지만, 실제 수험장에서는 시간이 빠듯하였습니다.
답안 분량은 마케팅원론은 9장, 시장조사론 7장, 소비자행동론은 8장을 작성하였습니다.
25장 가량을 작성하였지만 심리적인 그리고 손목에 가해진 피로 누적도는 거의 50장을 적어내려간것 같았습니다.
시험이 종료되고 나서는 한동안 손목을 못쓸정도였습니다.

소비자 행동론에서 VALS 문제는
준비가 되지 않아 정확한 개념과 의미를 몰라 쓸내용이 거의 없었으나, 긴장하지 않고  깔끔히 포기하였습니다.
그 대신 답안을 공란으로 두지는 않았고 왜 VALS가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큰 의미를 가질수 없는 지를 오히려 주장하는 논리를 적고
VALS를 대신하여 활용될수 있는 다른 이론들을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그것이 우리나라에서 더 활용가능한 이론들이라고 역으로 주장하였습니다. (^^)

소비자행동론은 10점짜리 문제도 두문제나 너무 단답형적 암기 서술문제가 나와 답안이 한줄이거나 충분한 내용을 작성하지 못했고, 작성한 내용도 나중에 맞추어 보니 틀리게 작성하였습니다만, 나름 소신있게 약술의 맥락을 유지하며 개념과 의의를 주장(?)하여 마무리 해서 적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행동론은 30점 짜리 1개와 100점 짜리 2개를 틀리게 된다면 과락의 위기로 몰릴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의 경우는 소비자행동론은 시험당락 여부의 핵으로 등장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시험결과에 대한 스스로의 예상은
마케팅원론 90대, 시장조사론은90점 혹은 100점, 소비자행동론은 만약 VALS에 대한 소신 주장이 부분점수로 인정되면 50점대를
만약 소비자행동론이 VALS 부분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면 35점이나 40점대를 예상하였습니다.

실제 시험결과는
마케팅원론과 시장조사론은 모두 80점대가 나왔고, 소비자 행동론은 55점이 나왔습니다.
채점하신분의 채점기준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르나, 기본 개념에 대한 단순암기식 서술을 비록 한두줄로 적었다 하더라도
전반적인 글의 전개, 즉 기본개념에서 비롯되는 의의/ 활용현황/ 시사점 / 제언 등이 전반적인 구성과 이해력에 가점을 받은것이
아닌가 나름 추론해 봅니다.

5. 조언

여러가지 수험정보를 얻고자 하는 분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수험정보와 학습후기, 공부방법은 각 수험자의 개인의 역량과 자질, 지식수준 등에 따라 모두 다르다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굳이 어떤 수험서를 최소한 몇권을 몇번 봐야한다는 식의 생각을 하실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원의 교육은 다만, 나의 자기주도 학습의 도움을 주는 것일뿐, 결국 모든 공부는
스스로의 스타일로 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브노트, 찍어주기 등등은 다만, 하나의 참고자료나 팁이 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2차 시험의 관건은 가장 기본적으로는 전 쳅터의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인것 같습니다.
단순 암기로는 세과목의 그 범위가 너무 넓어 암기의 한계에 도달하는것 같습니다. 기본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고, 응용하여 논리적으로 제한된 시간내 서술할수 있는 능력이 2차의 핵심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이상 초 단기로 경영지도사를 취득하시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하여 몇자 적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