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6년 첫 도전과 실패

2016년 3월 임금피크제로 회사 보직으로부터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직전까지만 해도 회사 현안이나 일에 매달리며 분주하게 달려온터라 잠시 여유를 즐길 만도 한데
안타깝게도(?) 동료로부터 경영지도사 1차면제 양성과정이 있다는 정보를 처음 접하였습니다.
대기업에서 다양한 경영관리업무를 하였고 경영학을 전공했다는 일말의 자신감으로
겁없이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1차 양성과정시험후 3개월간 모학원 토요일반에 등록하고
짧은 기간 예상문제 중심의 서브노트를 만들고 서브노트중심으로 집중학습을 하였는 데,
결과는 마케팅관리론 55점, 시장조사론 44점, 소비자행동론 75점 평균 58점으로 낙방하였습니다.

실패 원인은 3개월 남짓한 너무 짧은 시간에 핵심위주로만, 또 직전년도까지의 기출문제 범주에만 제한된 학습이 문제였습니다. 
또한 2016년 시험 난이도와 범위가 갑자기 큰 폭으로 널뛰기를 하여 역대급 최소합격자를 내었습니다.

2. 2017년 재도전과 성공요인

2017년에 다시 도전해야 할지 망설이다가 작년에 공부한 것이 아깝기도 하고
조금만 더 보완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2월부터 방송대나 KOCW 마케팅 강의 등을 청취하며
서서히 가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는  4월말에 아이파 학원(토요일반)에 등록하면서 본격화되었습니다.
먼저 학원 강의를 듣고 교과서를 통독하며 서브노트를 업데이트하고,
과목별로 손바닥 암기장 을 만들어 짜투리시간을 활용 암기하였고, 
7월에는 스터디그룹을 활용하여 기억 인출 및 답안지 작성 훈련을 하면서 준비한 결과
평균 72점으로 합격선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1) 서브노트/암기노트 최대한 활용

작년에 부족하였던 포괄적인 범위를 커버하기 위해 서브노트를 새로 업데이트 하며
관련된 지식이나 용어 등을 체계화하였습니다.
서브노트를 정리하는 시간은 고도의 집중력이 발휘되었고 지식체계는 정교화되어
폭넓은 이해와 암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2주 전에는 이 노트를 이틀만에, 마지막 3일에는 하루만에 스크린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또 시험의 성격상 90분 시험에 6문제를 서술하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짧아
어떤 문제(주제)가 나오면 생각이 막힘없이 흘러나와야 하는 데 이를 위해서는 암기력이 중요합니다. 저는 작은 암기수첩을 만들어 지하철 출근시간이나 짬나는 때마다 암기하였습니다. 암기수첩에 전체 목차를 적어넣고 목차의 제목이  제시되면 내가 인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인출이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 반복 체크하며 보완하였고 세부항목들을 암기하는 데 활용하였습니다.

2) 교과서의 활용 

교과서는 안광호외 마케팅원론, 이학식외 소비자행동론을 1회독 했고,
시장조사론은 강의교재로 이학식 마케팅조사론을 활용했기 때문에 서브노트때 읽고

강의시간에 겸하여 본 것을 감안하면 2번 이상 읽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 교과서는 필요에 따라 심화이해가 필요한 부분만 참고하였습니다.

3) 온/오프라인 강의 활용
시험 전 2~3개월 즈음에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복합되어 서로 정교화, 교직화의 과정을 거쳐
완결단계로 진입하게 됩니다.

저는 4월말부터 6월말까지의 마지막 아이파 오프라인강의를 통해 종합정리를 하였습니다.
마케팅관리론/소비자행동론은 지식의 체계를 잡고 이론을 강화하는 데 유용하였습니다.

만약 혼자 책을 읽어서 정리를 하려면 일주일을 붙잡고 있어도 어려운 분량을 강의를 통해서는
한 두 시간에 쏘옥 들어오게 정리하고 기억에 남게 되었습니다.
시장조사론은 수학적 지식이 부족할 때 헤매기 쉬운 과목이지만 쉽게 반복하면서
설명해주시는 강사님 덕분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4) 스터디그룹/모의고사반 활용
오프라인 강의기간중 5월 말에 4명으로 이뤄진 스터디그룹이 편성되었습니다.
그 주간에 배웠던 것을 중심으로 문제를 출제, 실제시험처럼 훈련하였습니다.
복습하는 효과가 있었고 실제 시험장에서 얼마나 인출하여 작성할 수 있는 지,
어디가 취약한지 체크하고 보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7월에는 학원에서 시행하는 모의고사 문제풀이반 역시 마무리 기간에 자신의 현위치를
짚어보고 보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었습니다.
실제 출제된 문제들이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상당 다루어졌습니다.

3. 효과적인 학습방법 제언

이번에 노장들의 합격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같은 입장에 있는 제가 한가지 터득한 것은 우리 뇌가 다양한 자극과 변화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장자크 루소는
" 나는 걸을 때에만 명상할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의 정신은 오직 나의 다리와 함께 움직인다."고 하였습니다.
세기적인 천재가 그리하였다면 평범한 우리는 어찌 해야 하겠습니까.

단순한 암기사항은 지하철을 타거나 공원을 걸으면서 외웠습니다.
어떤 때는 답안지를 쓰면서, 어떤 때는 제목만 보고 말로 설명해보고,
충분한 여백을 가진 서브노트를 만든후 거기에 관련기사나 지식을 메모를 해넣으면서
정교화작업과 다양한 유지리허설로 뇌가 지루해 하지 않게 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사람이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4~50년간
최소한 한번 정도는 관련분야나 새로운 분야로 TURN을 도전하는 것을
설레임을 가져다 주고 의미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2018년 새롭게 도전하는 수험생들과 함께 컨설팅 현장에서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