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0대 직장인으로 16년 양성과정으로 1차를 통과하고, 개인사정상 16년도 2차 시험장은 가지도 못했고, 2차공부는 16년 11월부터 조금씩 시작했으며, 17년 2월 아이파 온라인 강좌를 들으면서 본격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지방에 근무하는 주말부부 직장인이었기에 2주마다 집에가서는 어린 아들을 돌보느라, 실질적인 공부는 퇴근 후 평일 저녁시간과, 2주마다 집에 안가고 지방에 남아서 공부하는 주말이 전부였습니다. 16년 기출문제(특히 통계)를 보면서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고,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지난해 합격수기를 보면서 나도 한번 도전해 보자 하는 심정으로 무작정 아이파 온라인 강좌를 신청했습니다.

Ⅰ. 양성과정

온라인 강의내용이 수험교재를 그대로 읽는 수준이라서, 시간이 없는 수험생이라면 굳이 온라인 강의를 듣지 마시고, 문제만 풀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그대로 나오기도 하고, 변형되어서 나오기도 하지만, 교재 문제만 다 암기한다면 합격엔 문제 없습니다!

Ⅱ. 2차 마케팅 시험

16년 1차 시험장에서 아이파학원 팜플렛과 자유시간를 무료로 나눠줬는데, 그 때 팜플렛을 통해 처음 아이파학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2월달 온라인 강의 진도에 따라 학원교재 1회독을 하니 4월초가 되었습니다. 1과목당 서브노트를 만드는데 1개월씩 걸렸고 6월말이 되어서야 서브노트가 완성되었습니다.(서브노트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2회독) 서브노트는 강의교재만을 요약했습니다.

7월이 되어서야 온라인 모의고사를 인강했는데 모의고사 강의가 합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7월달엔 무조건 서브노트와 모의고사 문제지만 달달 외웠습니다.

많이 써봐야 시험장에서도 쓸 수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지만, 저같이 지방에서 혼자 공부하는 직장인에게는 답안작성 연습을 할 여유가 없었고, 이 점이 제일 불안했습니다.

<1교시 마케팅관리론>

이인호 강사님은 Top-Down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하십니다. 전체적인 개념을 잡는데는 큰 도움이 됩니다. 교재 내용을 읽으면서 강의를 이끌어가는 방식은 아니어서, 일단 강의를 1강씩 다 듣고 난 후, 교재에서 시험에 나올만한 부분을 혼자서 밑줄 그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지엔 없었지만, 강의중에 [신제품 개발절차]는 10점짜리 문제로 나오기 좋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출제되어서 감사했습니다.

[문제1]의 최고경영층과 마케팅부서에 의해 통제 가능한 마케팅환경을 설명하시오라는 문제는 학원교재엔 없습니다만, [마케팅환경]에 대한 내용은 있습니다.

따라서 마케팅환경에 대해서 자세히 쓴 후, 나머지는 소설로 3장을 모두 채웠습니다.

<2교시 시장조사론>

김홍규 강사님의 모의고사 문제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의고사 수준을 넘는 통계문제는 아마 나오기 어려울 것입니다.

가장 두려웠던 과목이었고, 통계 부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통계문제는 모의고사 수준보다도 쉽게 나왔고, 그 대신 생각지도 않았던 [개념]을 묻는 기본적인 문제가 허를 찔렀습니다.

가장 어려운 통계파트를 어떻게 정복할 것인가? 일단 기본 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일단 외웠습니다.

수학문제를 풀 때 공식을 적용해서 풉니다. 그런데 수학공식이 도출되는 과정은 잘 몰라도 기계적으로 공식을 이용해서 문제는 풀 수 있습니다. 통계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3교시 소비자행동론>

이선희 강사님의 적중률은 놀라울 뿐입니다. 강의시간에 중요하다고 강조한 내용 위주로 모의고사를 출제하셨기에, 인강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한 부분만 달달 외워도 고득점 가능합니다.

가장 외울게 많지만, 교재에서 대부분 출제되기에 노력만 하면 고득점 하기에 가장 좋은 과목입니다.

Ⅲ. 수험 Tip

1) 인강속도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의 경우 인강을 빠른 속도로 들어서 시간을 아끼십시오. 저같은 경우 말이 느린 강사분은 2배속으로 들었고, 나머지 분들도 1.4배 이상 속도로 들었습니다.

2) 시험지 분량과 줄 띄어쓰기

30점 문제는 3장, 10점 문제는 1장은 무조건 썼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절대로 시간을 지체하시 마시고, 문제에 제시된 용어를 바탕으로 어떻게든 소설이라도 쓰고 나오십시오! 모의고사를 한번도 보지 않고, 별도로 쓰기 연습을 하지 않아도, 서브노트의 중요부분을 잘 외웠다면 시험장에서 10장을 채울 수 있습니다.

답안지에 번호를 매겼으며, 권장사항은 아니지만, 번호가 바뀔때마다 줄 띄어쓰기를 했습니다. 원칙적으로 띄어쓰기를 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채점 가독성을 위해서 그리고 1장 분량을 채우기 위해서 과감하게 1줄 띄어쓰기를 했습니다. 글씨도 크게 썼습니다. 또한 문제에서 3가지만 쓰라고 했지만, 1장 분량을 채우기 위해서, 확실히 아는 5가지 이상을 쓰기도 했습니다.(혹시 모를 가점을 위해서^^)

3) 악필은 문제되지 않습니다. 볼펜은 제트스트림 0.7을 사용했습니다.

4) 기본서에 충실히....

16년 문제와 달리, 금년도에는 간과하기 쉬운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많이 나왔고, 3과목을 넘나드는 문제도 몇 개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경향이 계속될 것 같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교재와 인강만 완전히 소화해도 60점은 넘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키노프 카페에서 추천하는 기본서 위주로 서브노트를 만드시는게 가장 확실한 합격 비결일 것 같습니다.

저는 기본서를 구입하긴 했지만, 책이 두꺼워 감히 통독은 못했고, 강의교재에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만 찾아보았습니다.

5) 초성문자로 암기하기!

이선희 강사님이 잘 활용하시는 방식인데, 외워야 할 문장들의 앞글자 등을 따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스토리(말 잇기)를 만드십시오!

Ⅳ. 끝으로

시험이 끝나고 자가 채점을 해보니 불합격할 것 같았습니다. 운이 좋아서 붙는다고 해도 턱걸이 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소설을 가장 많이 썼던 마케팅이 58점이었고, 나머지 과목은 비교적 성적이 잘 나왔습니다.

예상보다 성적이 잘 나온 이유중의 하나가 시험지 분량을 꽉 채웠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분량을 채우려다가 엉뚱한 내용을 써서 감점당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감점보다는 오히려 가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 같이 많은 수험시간을 투자할 수 없고, 지방에서 혼자 공부하는 직장인이라면, 아이파 온라인 정규강의와 모의고사 강의가 절대적으로 큰 도움이 되며, 합격의 지름길입니다.

모든 시험이 그러하듯이 시험전 1주일은 휴가내시고 무조건 외우십시오!

시험지 답안작성 연습을 못했더라도, 암기했던 아는 문제가 나온다면 거침없이 써내려 갈 수 있습니다.

모르는 문제는 3과목 모두에서 반드시 출제됨으로 당황하지 마시고, 아시는 모든 내용을 쓰신다면 부분점수라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합격해서 가장 좋은 점은 다시 공부안해도 되는 안도감이며, 가정에 충실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기를 바라며, 내년도 합격을 기원합니다!!!

성적은 큐넷에서 아래와 같이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