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기 경영지도사 2차시험 합격수기(2016년 마케팅)

제  목 : 경영지도사 준비에 확신이 없어 망설이시는 분들께

1. 서언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37세 직장인으로 한 가정의 가장이며, 현재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정부사업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업무의 특성상 중소기업을 자주 접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자연스레 중소기업의 경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주관기관인 행정부처에서 중소기업을 직접 컨설팅하는 전문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직무 평가기준 등을 강화하기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알아보다가 경영지도사라는 전문자격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경영지도사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과연 제가 이 어려운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아, 많이 망설였습니다. 와이프가 임신 중이라 일과 가사를 병행해야 하는 상태였고, 지방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인근에 경영지도사 교육 학원도 없었으며, 토요일에는 대학원 과정을 밟느라 주말시간도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 전공자로써 경영에 대한 기반지식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한적 상황을 넘어서 8개월 만에 경영지도사를 취득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고, 제 수기를 통해 경영지도사 준비에 확신이 없어 망설이시는 분들께 미력하나마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의지와 자신감을 전해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2. 학습방법

(1) 1차 시험 준비
저는 작년 12월 경영지도사 자격정보를 접하게 되었고, 다행히 근무경력 상 양성과정 대상자로 선정되어 1차 시험은 비교적 수월하게 합격했습니다. 
양성과정 대상자이기에 1차 시험 준비과정은 따로 언급치 않겠습니다. 양성과정 인터넷 강의를 통해 하루 2시간씩 1달가량 공부했습니다. 시험수준은 평이했으며 양성과정 교재 내에서 70%이상 출제되었다고 기억됩니다.

(2) 2차 시험 준비 ① – 단권 수험서 5회독
2차시험은 방대한 분량 시험범위를 공부해야 하기에 1월부터 마케팅 2차 수험서를 사서 독학하기로 했습니다. 시중 서점에서 판매하는 1권짜리 수험서였습니다. 기본적 지식이 부족했기에 쉬운 책부터 읽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출퇴근 시에도 외출 시에도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며 틈나는 대로 읽었습니다. 이해하기보다는 생소한 개념을 눈에 익히자는 전략이었습니다. 2달간 800페이지의 수험서를 5회독 했습니다. 그때서야 시험범위에 대한 전체적인 구조가 약간이나마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보편적 내용에 대한 선행학습일 뿐, 심화적인 이해는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3) 2차 시험 준비 ② – 대학교재 탐독
마케팅 기본 개념에 대해 조금 이해가 가기 시작하면서 세부과목별 전문도서가 필요했습니다. 주변에 같이 공부하는 분들이 없다보니, 추천도서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광고성 정보가 너무 많았고, 옥석을 가리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찾은 사이트가 키노프 경영지도사 카페였습니다. 다양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고, 체겨적인 운영으로 신뢰성 높은 자료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의 글을 통해 추천교재의 적합성을 간접적으로 판단하기에 수월했으며 각 과목별 교재를 구매해 2달간 매일 퇴근 후 2시간씩 교재를 읽었습니다. 3개의 세부과목당 10일씩 돌아가며 2회독을 마치니 5월 이었습니다. 양성과정 1차 시험 준비를 위해 잠시 2차 시험 교재를 덮어두고 양성과정 시험공부를 한 달간 했습니다.
 
(4) 2차 시험 준비 ③  – 아이파 인터넷강의 수강
5월 21일 양성시험을 치르고, 합격 발표가 있던 5월 26일까지 불안감에 사실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1차 합격소식을 받게 되었고, 이때부터는 잡념을 떨치고 2차 공부에 전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월부터 시작한 2차 시험 공부 경험을 통해, 독학으로는 심화적 내용 이해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고, 경영지도사 교육기관 중 가장 평이 좋은 아이파 경영지도사 아카데미의 인터넷강의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어떤 학원을 선택할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8개월만의 공부가 합격으로 이어지기까지 과연 아이파 인터넷 강의가 없었으면 가능하였을까 하고 스스로 되물어 봅니다. 특히 시장조사론 강의를 통해 아무리 읽어도 생소하기만 했던 통계문제를 손쉽게 풀어내게 되었으며, 소비자행동론의 쪽집게 강의를 통해 방대한 시험범위를 압축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파 인강을 6월에 수강신청 하여, 약 80강의 인터넷 강의를 매일 2강씩 듣고 그날 강의가 끝나면 노트에 정리했습니다. 퇴근하고는 저녁 9시부터 4시간씩 매일 공부를 했으나, 야근이 있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강의를 듣지 못하는 날도 생겨, 8월 초가 되어서야 모두 완강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남은기간 동안 아이파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 자료를 다운로드 받아, 혼자 모의고사를 치른 뒤, 파이널 특강까지 다 듣고 복습 한 후, 2차 시험장으로 향했고, 10월 5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합격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3. 나만의 노하우

- 저는 인강을 들을 때 따로 필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강교재와 메모장에만 주요내용을 메모하고 밑줄을 긋기는 했습니다. 과거 타 자격시험을 준비할 때 필기에 집중하다 강사님의 말씀을 놓치는 일이 허다했기 때문인데, 대신 그 날의 강의를 다 듣고 나면 노트를 꺼내서 한 시간 정도 그 날 배운 내용을 복기하며, 주요 내용별로 정리하는 식으로 복습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그 날 강의 내용이 머릿속에서 정리되며, 이해를 돕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그렇게 정리된 노트는 완강 이후 서브노트를 만드는 훌륭한 초안이 되어서, 마지막 며칠간은 저만의 언어로 정리된 서브노트를 암기하는데 몰두 할 수 있었습니다.
- 주관적인 견해로 교재 단권화 보다 서브노트 제작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완강 이후 정리된 필기노트 옆에 인강교재, 대학교재, 단권 수험서 3권을 펼쳐놓고, 인터넷 강의에서 빠진 내용이나, 한글표기가 다른 마케팅용어 등을 첨삭해가며 서브노트를 한 권 만들었습니다. 여러 교재의 내용을 검토하며 내용을 복기하는 효과와 더불어, 시험당일 제한시간 내에 많은 양의 내용을 써야할 손의 피로감에 대비하여, 손을 단련시키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 2차 시험 준비를 시작하며, 처음 1~3달간 교재를 접할 때는 내용을 억지로 이해하기보단 눈에 익히는데 집중하며, 회독수를 늘리고자 했습니다. 회독수가 늘어가며 자연히 이해도가 올라가고, 생소하던 용어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인강을 들을 때에도 암기보다는 강사님 말씀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노트에 내용을 정리하며 두음자를 병기하였고, 출퇴근 시간 운전 중에, 전날 정리한 두음자를 입으로 소리 내어 암기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 논술/서술시험에서는 시험범위를 기억 속에 Top-down 방식으로 카테고리화 하는 방법이 답안 작성 시 Cue(단서)를 인출하기에 용이하다고 하여, 스마트폰용 마인드맵 어플리케이션을 구매해서, 주요챕터별 다단계 카테고리와 키워드를 나열해 마인드맵 트리를 만들었습니다. 휴식시간 틈틈이 마인드맵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내용을 복습하는 효과가 있었고, 두음자를 외우다 막힐 때나, 특정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때 수시로 스마트폰을 꺼내, 배운 내용을 다시 상기시킬 수 있었습니다. 
- 2차 시험은 보통 8월 중순 이후에 있기에, 가능하다면 여름휴가를 최대한 활용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저는 와이프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주일간의 여름휴가 동안 최대한 집중해서 공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1주일 전, 2일의 연차휴가를 내고 마무리 정리에 몰두 했습니다. 하루 12시간 이상씩 몰입해서 공부할 수 있었던 여름휴가와 연차휴가가, 아마 합격을 판가름 낸 가장 큰 승부처가 아니었을까 하고 되짚어봅니다.

4. 맺으며

꼭 필요한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합격수기를 읽거나, 미래에 합격한 내 모습을 상상하며,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는 것입니다. 긍정적 사고방식은 긍정의 싸이클을 통해, 항상 기대 이상의 성취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저도 경영지도사 합격의 성취감을 발판으로 삼아 또 다른 목표에 다시금 도전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이 글을 보시는 예비 지도사분들의 건승을 기원드리며, 아이파와 키노프 관계자분들 그리고 마케팅 담당 세 분의 강사님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