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회에서 시험은 늘 따라다니며 골치가 아픈 일입니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퇴직을 얼마 남겨두지 않는 저로서는 더욱이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엔지니어 출신으로 경영지도사를 도전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럼에도 도전장을 내민 것은 회사 교육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제조혁신 컨설턴트 양성과정” 교육 덕분이었습니다. 이론 교육과 중소기업 지원 실습과정을 통해 중소기업의 형편을 알게 되었고 경영지도사를 취득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말부터 교육 동기생들과 함께 제2의 인생설계 애기를 하면서 시험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시험은 합격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면서 필요성에 대한 절실한 마음과 공부방법의 효율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경영지도사 공부를 왜 할려고 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원론적인 애기 같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막상 공부를 할려고 하니 주변으로부터 이런 말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자격증 따봐야 별로 할 일이 없다’ ‘나이 먹으면 세상이 환영하지 않는다’ ‘왜 지금 이 고생을 하느냐’ ‘시험이 너무 어렵다’ 는 등 좋지 않는 애기들만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 때문에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작년 11월에 학원 온라인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야외 운동도 줄이고 술 마시는 횟수도 줄이는 등 등. 시험에 집중하기 위해 주변을 정리했습니다. 준비하는 마음과 합격해야겠다는 절실한 마음이야말로 합격으로 가는 첩경이 아닐까요?

둘째는 시간관리에 관한 것입니다

공부하는 스타일은 아침형, 올빼미형, 주경야독(회사에 다니시는 분), 홀로 족 (혼자 공부하기 좋아하는 사람), 대중 족 (그룹스터디 좋아하는 사람) 등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공부하는 경우는 시간활용이 너무 힘듭니다. 저는 다행이 회사에 적을 두고는 있지만 퇴직을 앞두고 제2의 인생 준비기간이라서 조금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공부해야 하는 절대량이 있기 때문에 동차 합격을 위해서는 1차 시험과 2차 시험 준비기간에 대한 시간 배분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인강을 통해 2차 시험에 대한 준비를 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금년 1월까지 2차 3과목 인강으로 한 번 들었습니다. 선배님들의 조언에 따르면 1차 시험 보고난 후 2차 시험 준비를 시작하면 이미 때는 늦는다고 했습니다. 해보니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마케팅 2차 과목 중 당락을 좌우한다는 시장조사론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통계학 공부를 하여 기초를 다졌습니다. 나에게는 너무나 어렵게 느껴지는 1차 과목 중 회계학은 2월에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3,4월은 1차 양성과정 준비하여 통과했습니다. 그 이후 2차 3과목을 4개월 동안(4~7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가 합격여부의 키입니다. 특히 2차 시험은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전략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먼저,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3과목 온라인 기본학습→학원 모의고사 해설반 참석→학원 파이널 최종 모의고사 단계로 추진했습니다. 어렵다는 시장조사론은 4월과 5월 (통계학은 사전에 학습함), 소비자행동론 및 마케팅관리론은 6~7월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아이파경영아카데미의 모의시험 해설과정과 파이널 최종 모의고사과정(실제 시험과 동일한 조건으로 시험)을 신청하여 마무리했습니다. 나 혼자서 공부했다면 그렇게 많은 양을 소화하기도 어려웠을 뿐만아니라 핵심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내가 어디에 취약점이 있는지 점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2차 과목은 주어진 시간에 많은 양을 정확하게 답안지에 서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파이널 최종 모의고사는 나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시간을 어떻게 배분해서 답안을 작성할 것인지를 확실하게 알려주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때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었기 때문에 미리 이런 경험을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공부를 많이 했는데 준비시간 관리와 답안지 작성시간 등 시간관리에 실패했다면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셋째는 효율적인 공부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마케팅 공부는 용어부터가 생소하고 도저히 머릿속에 체계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시험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질문에 반페이지 이상 쓰기가 어려울 정도였으니까요.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하는 방법이 폭넓게 많이 하면서 압축해 가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핵심내용을 간추려내고 시간이 되면 폭을 넓혀가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두 번째 방법을 선택했고 이러기 위해서는 나 혼자 공부하는 것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강을 듣고 정리단계에서 모의고사를 통해 종합정리하는 방법으로 했습니다. 또 한가지는 서브노트를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저는 시장조사론만 서브노트를 작성했습니다. 작성하다보니 교재만큼 분량이 늘어나 노트 3권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긴 것 같습니다. 교재는 기본서를 중심으로 하고 참고교재는 예제문제 및 연습문제를 참고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계산문제나 응용문제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설마 이런 문제까지 나올까 했었는데 실제로 출재되었습니다. 시험 전 1개월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의 학습전략으로는 학원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 문제지와 내 나름대로 출재한 약 20개 문제를 만들어 제본을 하고 1개월 동안 이것만 열심히 외우고 또 반복했습니다. 어느 교수님은 모의고사만 다 소화하면 80점(?)은 나올 거라고 장담하셨습니다. 그래서 동료끼리 이것만 하면 합격한다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는 순진하게도 그 말만 믿고 공부했으니 합격하지 않았을 까요?

마지막으로 꿀 팁 몇가지를 추가해 드리겠습니다.

서술형이기 때문에 쓰는 연습 정말 많이 해야 합니다. 모 교수님은 시험장에서 손목에 기브스를 하고 시험을 봤다면서 무용담을 애기했습니다. 사실 시험장에서는 떨리기도 하고 생각이 잘 나지 않고 글씨도 엉망이 됩니다. 손목도 아픕니다. 줄기차게 써야 합니다. 당황하다 보니 문제 핵심을 이해 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군집표본추출에 관한 질문인데 군집분석을 열심히 쓴 기억이 납니다. 또 한가지는 20점 배점 문제는 소홀히 하면 과락 위험까지 갑니다. 소비자행동론 1번 문제는 보자마자 지문이 길고 잘 모르겠고 해서 다른 문제를 열심히 푼 다음 다시 1번 문제를 풀려고 하니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정말 난감했습니다. 이런 애기들은 다 아는 애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실감하면서 자기 것으로 만든다면 더욱 가치있는 팁이 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도움을 주신 아이파경영아카데미와 교수님들의 열정 그리고 같이 공부한 동료들에게 감사드리고 내년을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